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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아트

강상중 개인전 《사람그림잔치 – 끌림》 열려

- 사람을 통해 인간을 사유하고, 군중을 통해 공동체의 감각을 복원하는 회화
- 안산 더갤러리 (안산시 상록구 용신로 131 1F)에서 5월 17일 까지

K-컬처 전득준 기자 |  한국적인 미학적 감각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고정된 원근법이나 관습적인 표현 방식에서 벗어나 자연에서 느낀 감흥을 선과 색채를 통해 표현하고 사람과 자연이 맞닿는 순간에 형성되는 리듬과 움직임을 화면 속에 담아내는 강상중 개인전《사람그림잔치 – 끌림》전시가 안산 더갤러리 (안산시 상록구 용신로 131 1F)에서 5월 17일 까지 열리고 있다.

 

 

 

‘사람들 사이에 흐르는 힘’을 가시화하려는 작가는 오랜 시간 축적해 온 누드 드로잉과 군중에 대한 관찰을 통해 인간 존재가 서로를 향해 열려 있는 방식, 그리고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긴장과 온기를 끈질기게 탐구해왔다.

 

 

 

강상중 회화의 미학적 핵심은 구상과 추상이 교차하는 경계의 진동속에 있으며, 구상과 추상의 경계 위에서 독특한 긴장을 형성한다. 인물의 윤곽은 분명하지만, 선은 흔들리고 번지며, 색채는 중첩되고 스며든다. 반복적인 그리기와 지우기의 과정 속에서 화면은 하나의 시간적 퇴적층이 된다. 점과 선, 얼룩과 번짐이 쌓여 만들어낸 표면은 단순한 시각적 효과를 넘어 감각의 깊이를 확장시키며, 인간 존재의 내면적 울림을 환기하고 있다.

 

 

 

화면을 덮는 색면의 구조에서 붉은 색조는 응집된 생명력과 감정의 밀도를 상징하며, 푸른 색면은 거리와 사유, 침잠된 시간성을 암시하고 있으며, 흰 여백처럼 남겨진 공간은 비어 있음이 아니라 시선이 머무르고 감정이 순환하는 호흡의 장으로 기능한다. 이 색채의 장은 단순한 배경을 넘어 인간 군상이 놓인 심리적 환경이자 존재론적 무대가 되고 있다.

 

 

 

화면 표면에 남겨진 얼룩과 점묘적 리듬은 사람들의 웅성거림, 시선의 이동, 시장과 거리의 숨결 같은 일상의 소음을 시각적 감각으로 번안한다.

 

 

 

 《사람그림잔치 – 끌림》은 사람을 통해 인간을 사유하고, 군중을 통해 공동체의 감각을 복원하는 회화적 장치이다. 분열과 단절이 심화된 시대 속에서 작가의 작업은 인간 사이에 아직 남아 있는 온기와 정감을 조용히 담아내이 큰 울림을 주고 있는 전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