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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뉴스

노영혜 이사장 “K-종이접기로 전통문화의 가치, 세계에 알리겠다”

- 종이문화재단·세계종이접기연합, 2025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단체상 수상
- 세계 평화와 문화 외교에 기여하는 융합 콘텐츠로 한류의 새 지평

K-컬처 김학영 기자 |  대한민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단체를 조명하는 2025 문화예술발전 유공 시상식이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단체상은 종이문화재단·세계종이접기연합에 돌아갔다.

 

 

수상의 주인공인 노영혜 이사장은 수상 소감에서 “이 상은 35만 명 지도자들의 헌신과 현장의 열정이 빚어낸 결과”라며 “K-종이접기를 새로운 한류로 정착시키고, 세계 평화와 문화 외교에 기여하는 콘텐츠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노 이사장은 시상식 직후 인터뷰에서 “고구려 담징 스님이 일본에 전한 종이문화의 역사적 뿌리를 되살리고, 이를 창의교육과 융합해 세계로 확장하는 것이 재단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재단은 국내 최초의 체계적 교육 지침서인 ‘종이접기 지도서’를 발간하고, 국내외 35만 명의 지도자를 양성하며 교육 저변을 넓혀왔다.

 

그는 “종이접기는 단순한 공예가 아니라 창의력·정서·인성을 함께 키우는 융합형 콘텐츠”라며 “AI 시대일수록 인간의 손끝에서 태어나는 창작의 가치를 전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단의 글로벌 행보도 눈길을 끈다. 지난 6월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일본 도쿄한국학교에서 열린 ‘제2회 K-종이접기 축제 한마당’에는 교사·학생·학부모 100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노 이사장은 “자발적 재능기부로 진행된 이 행사는 한일 문화교류의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재단은 2015년 한·일 수교 50주년을 시작으로 미국, 몽골, 러시아, 베트남 등에서 행사를 열어왔으며, 2016년 파리 국제도서전에서의 에펠탑·태극 잉어 전시, 2023년 러시아 카잔연방대 프로그램 등을 통해 K-종이접기의 글로벌 매력을 입증했다. 노 이사장은 “종이접기는 언어 장벽을 넘어서는 보편적 소통 도구”라고 말했다.


노 이사장은 K-종이접기와 더불어 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23년 한지가 문화재청의 2024년 유네스코 등재 신청 대표목록에 선정됐으며, 2026년 최종 등재를 목표로 국내외 협력을 확대 중이다. 그는 “한지는 한국의 정체성을 담은 소재로, K-종이접기와 함께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재단은 재외동포 사회와 협력해 전 세계 25개국 55개 도시에서 212개 교육원·지부를 운영하며 민간 외교의 선봉에 서 있다. 올해 1월 미국 시애틀 지부 설립도 그 연장선이다. “각국 외교관과 학생들에게 종이문화를 전하며 국위 선양에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문화복지 활동도 이어진다. 미혼모, 고령층, 지역아동센터 아동을 위한 무료 강사 자격 과정으로 자립을 돕고, ‘한반도 평화통일과 세계평화기원 고깔 8천만 개 접어 모으기 운동’을 통해 평화 메시지를 확산한다. 노 이사장은 “고깔은 하늘·땅·사람을 잇는 문화적 원형”이라고 설명했다.

 

매년 11월 11일 ‘종이문화의 날 고깔 축제’, ‘대한민국 종이문화예술작품 공모대전’, ‘세계종이접기창작작품 공모전’ 등으로 창작을 장려하고,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 박물관·미술관 주간에 선정된 ‘한지의 전통지식과 기술’ 전시로 예술성도 알렸다.


재단은 종이나라박물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통해 종이문화 영상을 서비스하며 디지털 세대와 소통하고 있다. 노 이사장은 “전통과 현대,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잇는 K-종이접기가 세계에서 사랑받는 문화로 자리 잡길 바란다”며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담은 종이접기가 한류의 새 지평을 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