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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아트

수묵화 황영식 작가, 화업 44주년 기념 ‘실경산수 수묵화전’ 개최

- 서울 한벽원미술관, 9월 22일~10월 5일

K-컬처 이존영 기자 |  전통 수묵화의 맥을 이어온 백우白牛 황영식 작가가 오는 9월 22일~10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한벽원미술관에서 제18회 개인전 「실경산수 수묵화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화업 44주년과 중국 유학 32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로, 전통 화법에 기반한 실경산수의 진수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장에는 양평 두물머리의 고즈넉한 가을 연밭 풍경을 비롯해 동해 무릉계곡, 수성계곡, 인왕산 등 한국의 대표적 산수들을 현장에서 사생 후 완성한 작품들이 걸린다. 자연을 몸소 체험하고 화선지 위에 옮겨 담은 수묵의 세계는 진정성과 깊이를 더해 관람객에게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예술 여정의 중간 결산, 전통과 현대의 조화
이번 전시는 18번째 개인전으로, 작가의 예술적 여정을 총망라하는 ‘중간 결산’의 의미를 가진다. 전시장에는 수묵산수, 홍송도, 추련, 죽림도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작품들이 전시되며, 2005년 학고재 초대전에서 화제를 모았던 광주·전남 가사문화권 정자 시리즈(100호 대작)와 부감법俯瞰法으로 그려진 약사암 전경작품 등도 다시 공개된다.

 

특히 이번 전시와 함께 출간되는 화집에는 황 작가가 중국 유학 시절 모사했던 북송 범관의 「계산행려도」, 남송 이당의 「만학송풍도」, 원대 황공망의 「부춘산거도」, 명대 심주의 「여산고」, 산서 영락궁 벽화 인물도 등 고전 명작들이 수록된다. 또한 조선시대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청풍계도」 역시 모사하여 담았다. 화집 표지 글씨는 현대 수묵화의 거장 가우복 선생이 직접 휘호했다.

 

 

“현장을 체험한 수묵의 힘”
황 작가는 “철저히 현장을 체험하고 작품을 구상하는 방법으로 그림을 완성한다”며 “세필로 섬세하게 묘사된 수묵의 자연미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미지로, 우리 전통 수묵화의 매력을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작가는 1992년 한중수교 직후 중국 중앙미술학원에 입학하여 1996년 연구생 과정을 졸업한 한국인 1기 수묵화 전공 졸업생으로 기록되었다. 이후 전통 수묵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국내외에서 활발한 창작과 전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전시 개요
전시명: 황영식 제18회 개인전, 「실경산수 수묵화전」
기간: 2025년 9월 22일(월)~10월 5일(일)
장소: 서울 종로구 한벽원미술관

 

전시작품: 실경산수, 홍송도, 추련, 죽림도, 정자시리즈, 약사암 전경 등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