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장규호 기자 | 지난 12일, 『외교저널』 이존영 발행인 겸 회장은 주한 투르크메니스탄 대사 베겐치 두르디예프 주한 투르크메니스탄 대사와의 특별 인터뷰를 통해, 투르크메니스탄과 대한민국의 33년 우정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문화·관광 교류의 가능성을 조명했다.
(인터뷰 전문은 『외교저널』 영문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2025년, 투르크메니스탄과 대한민국이 수교 33주년을 맞이하며, 양국 관계는 정치·경제·문화 전반에 걸쳐 보다 심화된 협력의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외교저널』은 베겐치 두르디예프 주한 투르크메니스탄 대사를 만나, 그간의 양국 관계 발전과 미래 비전을 들어보았다.

외교 수립 33주년, 흔들림 없는 파트너십
“투르크메니스탄의 외교 정책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과의 협력은 매우 중요한 우선순위입니다. 특히 한국은 평등하고 상호이익이 되는 중요한 파트너로, 지난 1992년 수교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우호 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베겐치 두르디예프 대사는 2007년 아슈하바트에 한국 대사관이, 2013년 서울에 투르크메니스탄 대사관이 각각 개설되며 양국 국민 간의 관계가 더욱 밀접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100건이 넘는 양자 협정이 체결되었고, 이는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견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국제무대에서도 평화, 안보,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공통된 원칙 아래 유사한 입장을 공유하며, 정부 간 고위급 회담을 비롯한 다양한 정치·외교적 행사들이 신뢰를 기반으로 이어지고 있다.

교육·문화·기술 협력의 교차점
양국 관계의 기반은 정치적 신뢰를 넘어 문화와 인도주의적 협력으로도 넓어지고 있다. 대사는 특히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의 협력을 통해 사회·경제 분야에서 활발한 지식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문화 공연단 교류와 공동 심포지엄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2008년 투르크멘 국립외국어대학교에 한국어과가 개설된 데 이어, 2019년에는 세종학당이 설립되며 언어와 문화 교류도 활기를 띠고 있다.
첨단기술, 환경, 의료, 스포츠 분야 역시 협력의 지평을 넓히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양국 국민 간의 상호 이해와 우호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 =

한국 관광객에게 추천하는 ‘숨은 보석’ 투르크메니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은 고대 유적지와 독특한 자연경관이 공존하는 매혹적인 나라입니다. 한국 관광객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대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니사, 메르브, 쾨네우르겐치와 같은 고대 유적지를 언급하며, 이곳들이 실크로드의 역사와 투르크메니스탄의 정신을 간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카라쿰 사막, 코페트다그 산맥, 아무다리야 강, 카스피해 연안 등은 생태관광지로도 큰 매력을 갖추고 있으며, 바디즈, 레페텍 등 국립공원은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주목받고 있다.

“아슈하바트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대리석 건축물이 있는 도시로 기네스북에도 올라 있으며, 세계 최대의 수제 양탄자, 실내 관람차, 실내 수영장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자산은 관광객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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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아슈하바트-서울 직항노선 개설
양국 간의 관광·경제 교류 확대를 위한 중대한 이정표로, 오는 2025년 7월 14일 아슈하바트–서울 간 직항노선 개설이 예정되어 있다. 대사는 이 직항로가 양국 국민 간 이동의 물리적·심리적 거리를 좁혀줄 것이라 기대를 표하며, “서울에서 한국 여행사 대상 브리핑 및 공동 홍보 행사를 기획 중이며, 『외교저널』도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의 모델
인터뷰 말미, 대사는 “우리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한 진정한 친구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공통 관심사에 기반한 협력을 더욱 확대하며, 양국 관계는 상호 존중과 신뢰 속에서 더욱 공고해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33년의 동행을 지나, 양국은 지금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해 새로운 협력의 지평을 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