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이성준 기자 | 서울 한복판, 수많은 발걸음이 오가는 이 공간은 단순한 교통의 요지가 아니다. 이 사진 한 장에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동시에 숨 쉬고 있다. 사진 오른편에 자리한 붉은 벽돌 건물과 녹색 돔 지붕, 이는 1925년 완공된 옛 서울역사(구 서울역)이다. 일제강점기의 흔적을 간직한 이 건물은 근대 건축 양식의 상징으로, 오랜 세월 수많은 이별과 만남을 지켜본 ‘시간의 관문’이었다. 지금은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해 과거의 기억을 품은 채 조용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면 사진 중앙과 좌측으로 펼쳐진 유리와 철 구조의 현대적 건축물은 오늘날의 서울역이다. KTX와 수도권 철도가 연결되는 이곳은 하루 수십만 명이 오가는 대한민국 교통의 심장이다. 끊임없이 흐르는 차량과 사람들, 정교하게 나뉜 차선과 빠르게 움직이는 버스는 ‘속도와 효율의 시대’를 상징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 두 공간이 단절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축 위에서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옛 서울역 북쪽의 ‘기억’과 신역사 남쪽의 ‘현실’이 한 시선 안에 들어오며, 서울이라는 도시가 어떻게 시간을 쌓아왔는지를 말없이 증언한다. 도로 위의 방향 표시와 버스 전용 차
K-컬처 이성준 기자 | 서울올림픽의 유산이 단순한 과거의 기록을 넘어, 현재의 외교와 미래의 문화 교류를 잇는 살아있는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다.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하형주, 이하 체육공단)은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대사 에밀리아 가토)을 초청해 ‘서울올림픽 조각공원 투어 프로그램’을 개최하며, 스포츠와 예술이 결합된 문화외교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다. 지난 4월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에는 체육공단 관계자들과 함께 에밀리아 가토 대사를 비롯한 이탈리아 대표단 10여 명이 참석해 양국 간 문화적 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대표단은 서울올림픽 조각공원 내 이탈리아 작가들의 작품을 전문 해설과 함께 감상하며 예술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 소마미술관 제1관을 방문해 개인전 《이승택: 조각의 바깥에서》를 관람하며 한국 현대미술의 확장성과 실험성을 경험했다. 이후 올림픽회관 중정에서 진행된 교류 행사에서는 스포츠와 예술을 매개로 한 양국의 우정이 한층 깊어지는 뜻깊은 시간이 이어졌다. 하형주 이사장은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잇는 레거시의 가치를 현장에서 확인한 의미 있는 시간”이라며,
K-컬처 이성준 기자 | 대한민국과 아제르바이잔은 정치, 경제, 문화 전반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미래 전략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대한민국 외교부는 두 나라가 서로에게 중요한 협력 국가로서 상호 이익에 기반해 관계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4월 29일, 조현 외교부 장관은 제이훈 바이라모프 아제르바이잔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통해 양국 관계와 실질 협력, 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 장관은 호혜적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고위급 교류와 실질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지난해 중동 지역 긴장 상황에서 아제르바이잔이 한국 국민을 안전하게 대피시킨 데 감사를 표했다. 양국은 위기 상황에서 확인된 신뢰를 바탕으로 자국민 보호와 국제 협력 차원에서 긴밀한 공조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외교 다변화 및 신북방정책과의 연계 속에서 아제르바이잔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교량 국가로서 에너지와 물류 허브 역할, 지정학적 전략 요충지로 부상하며 한국 외교의 새로운 축을 형성하고 있다. 오는 5월 26일 주한 아제르바이잔 대사관은 서울에서 독립기념일 공식 리셉션을 개최한다. 라민
K-컬처 이성준 기자 | 멀티 아티스트 KoN(콘)은 단순한 음악가를 넘어 ‘하나의 장르’로 불린다. 그는 한국인 최초로 집시음악의 본고장인 헝가리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며 한국 음악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다. 클래식, 집시, 대중음악과 퍼포먼스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그의 음악은 국경과 장르의 경계를 허문 ‘감성의 언어’로 주목받고 있다. KoN은 뮤지컬 ‘파가니니’에서 주인공을 맡아 초연 당시 원캐스트로 50회 공연을 완주했다. 2024년 공연은 1000석 미만 뮤지컬 티켓 판매 전체 5위에 올랐으며, 연기와 연주, 보컬을 모두 소화하는 ‘액터뮤지션’의 모습을 선보였다. 이 공연에서 그는 연주를 서사와 감정의 표현 수단으로 활용하는 무대 연출 방식을 선보였다. 제20대 대통령선거 KBS 개표방송에서는 서울 롯데월드타워 최정상(555m)에서 연주했다. 이 퍼포먼스는 약 600만 명의 시청자가 시청하며 인상적인 장면으로 기록되었다. 해당 장면은 한국 음악의 상징적 순간으로 평가받았다. KoN의 앨범 Autumn Leaves(고엽)는 인스타그램 릴스 인용 횟수 전 세계 3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팬층을 형성했다. 그는 유럽 집시 선율과 한국적 서정, 현대적 리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