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개인展 ‘홀로움’ 더갤러리에서 열려
K-컬처 전득준 기자 | 현실을 묘사하기보다, 현실이 감정의 층위를 통과하며 남긴 심상(心象)의 사유함을 표현하는 이미영 개인展 ‘홀로움’ 전시가 안산 더갤러리에서 3월 22일까지 전시되고 있다. 작가의 화면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투명한 경계는 물리적 대상이면서 동시에 개념적 장치로, 세계와 자아를 분리하는 경계이자, 그 경계가 언제든 없어 질 수 있음을 암시하는 열린 구조다. 선으로만 제시된 이 구조물은 질량을 갖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감정의 무게를 수용한다. 그 안에 놓인 꽃들은 자연의 재현이 아니라, 시간과 감정이 응축된 존재의 잔여다. 작가의 회화가 주목하는 정서는 ‘홀로움’이다. 홀로움은 자기 존재를 온전히 인식하는 인식의 단계에 가깝다. 화면을 채우는 색의 중첩과 표면의 마티에르는 이 홀로움이 고통의 결과가 아니라, 사유와 수용을 통해 환해진 상태임을 시각적으로 증명한다. 화면에 놓여지는 소재들은 회화의 미학을 관통하는 구조적 은유다. 그것은 보호와 노출, 내면과 외부를 동시에 품는 이중적 공간이다. 선으로만 제시된 이 구조는 감정을 봉인하지 않으며, 오히려 감정이 흘러갈 수 있는 여백을 제공한다. 특히 배경을 이루는 색면은 공간을 설정하기보다 감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