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이존영 기자 | 찬 바람이 불어 잎이 모두 떨어진 가지 위에서 한 마리 새가 빨간 열매를 입에 물고 있다. 화려했던 계절은 지나갔지만, 자연은 작은 열매 하나를 남겨 생명을 품고 또 다른 계절을 준비한다.
새에게 이 열매는 단순한 먹이가 아니라 추위를 견디게 하는 희망이며, 메마른 겨울나무가 건네는 따뜻한 자비의 선물이다.
우리 삶도 이와 같아서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어딘가에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작은 희망이 남아 있다. 많이 가지는 것보다 필요한 만큼에 감사하고, 혼자 움켜쥐기보다 서로 나누며 살아갈 때 삭막한 세상에도 붉은 열매처럼 따뜻한 생명의 빛이 피어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