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전득준 기자 | 전통 도예를 기반으로 회화적 상상력과 조형적 실험을 결합하여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 온 설숙영 개인전 《Crystal Paradise : 낙원》전시가 세종대학교 세종뮤지엄갤러리 기획초대전으로 제2관에서 6월 21일 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결정유가 만들어내는 빛과 자연의 풍경을 담아낸 도자회화 작품 5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생성의 미학’으로, 1270℃ 이상의 고온 소성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결정유의 우연성과 물질의 변화를 작업의 중요한 요소로 삼는다. 가마 속에서 생성되는 결정은 작가의 의도를 넘어 자연의 원리에 따라 스스로 형상을 만들어내며, 그 과정에서 빛의 확산과 응집, 투명과 불투명이 공존하는 독특한 화면이 탄생한다.


설숙영의 작품은 결과물이 아닌 생성의 과정이자 하나의 사건으로 읽힌다. 화면 위에 맺힌 결정의 흔적은 시간과 열, 에너지의 축적을 드러내며 자연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질서와 생명의 원리를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전시에서는 우주와 자연의 에너지를 탐구한 「Interstellar」, 「Space」 연작과 함께 꽃, 물고기, 말, 곤충 등 자연의 생명성을 표현한 「In the Garden」, 「Memories」 연작을 만나볼 수 있다. 작품 속 다양한 형상들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생명과 자연의 공명, 기억과 감성의 풍경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작가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 개념은 ‘공명(Resonance)’이다. 서로 다른 재료와 기법, 자연과 인간, 전통과 현대가 하나의 화면 안에서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시각적 질서를 형성한다. 이러한 작업은 도자의 물성을 회화적 영역으로 확장시키며 현대 도예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Crystal Paradise : 낙원》은 자연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질서와 인간의 감각이 만나는 특별한 공간이다. 관람객들은 화면 위에 펼쳐진 결정의 흔적을 따라가며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과 에너지의 흐름을 체험하고, 자연과 우주가 만들어내는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하게 될 것이다.
설숙영
단국대학교 일반대학원 전통도예 전공 졸업
개인전 및 초대전 다수 개최
단체전 및 국제전 200여 회 참여(독일, 미국, 프랑스, 중국, 일본, 대만, 태국 등)
현제 : 한국미술협회 회원, 한국도자인협회 회원, 안양공예가회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