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이존영 기자 | 서울 인사동 라메르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2026 서울인사동국제아트페어에서 유세청(Yuo Se Chung) 작가의 독창적인 신추상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렬한 색채와 상징적 형상, 그리고 인간 내면의 감정을 담아낸 그의 작품들은 현대인의 상처와 희망, 자아성찰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전달한다.
유세청 작가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는 바로 ‘진주린’이다. 진주린은 열대어의 한 종류로 공격성이 거의 없으며, 약하거나 죽어가는 동료를 공격하지 않는 특성을 지닌 물고기다. 작가는 이러한 진주린의 생명성과 공존의 정신에 깊은 감동을 받아 자신의 작품 세계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삼았다.
작가는 작업노트를 통해 “나에게 작업은 감정의 장애를 승화하여 삶을 지속하게 하는 매개체와 같다”고 밝힌다. 예술은 단순한 표현 수단이 아니라 삶을 견디고 치유하며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게 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은 비구상과 구상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화면 속 인물들은 현실과 꿈,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에 서 있는 듯한 모습으로 등장하며, 강렬한 붉은색과 보라색, 푸른색과 황금빛 색채가 서로 충돌하고 융합하면서 독특한 서사를 만들어낸다.
특히 유세청 작가의 작품에는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과 철학적 사유가 동시에 공존한다. 단순화된 얼굴 형상과 자유로운 선들은 인간 내면에 숨겨진 또 다른 자아를 상징하며, 화면 곳곳에 배치된 상징적 요소들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각자의 이야기를 찾아가도록 유도한다.
작가는 스스로를 "나는 발상한다. 그래서 나는 웃을 수 있다"라고 표현한다. 이는 그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철학이기도 하다. 현실의 상처와 고통을 부정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그것을 새로운 발상과 창조의 힘으로 승화시켜 삶의 에너지로 바꾸는 것이다.
또한 작가가 제시한 독특한 화두인 "1+1=1"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이는 겉모습과 내면, 현실과 이상, 나와 또 다른 나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자아성찰의 결과물이다. 서로 다른 존재처럼 보이지만 결국 하나의 존재로 귀결되는 인간의 본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작품 속 자유로운 상상력과 강렬한 에너지에 매료되고 있다. 어떤 이는 화면 속 인물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또 다른 이는 진주린이 상징하는 따뜻한 공존의 메시지에 공감한다.
미술계에서는 유세청 작가의 작품을 두고 "감정과 무의식, 상징과 서사가 혼합된 독창적인 신추상 회화"라고 평가한다. 특히 혼합재료를 활용한 독특한 질감과 자유로운 조형 언어는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세청 작가의 작품은 단순히 보는 그림이 아니다. 그것은 상처를 치유하고, 희망을 발견하며,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게 만드는 하나의 예술적 대화다.
진주린이 서로를 해치지 않고 함께 살아가듯, 유세청 작가는 작품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존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